어머니와 설날 / 김종해 우리의 설날은 어머니가 빚어주셨다 어머니 곁에서 섣달 그믐날 어머니의 도마 위에 어머니가 밤새도록 빚어놓은
밤새도록 자지 않고
눈 오는 소리를 흰 떡으로 빚으시는
나는 애기까치가 되어 날아올랐다
빨간 화롯불 가에서
내 꿈은 달아오르고
밖에선 그해의 가장 아름다운 눈이
매화꽃이 눈 속에서 날리는
어머니의 나라
어머니가 이고 오신 하늘 한 자락에
누이는 동백꽃 수를 놓았다
산은 내려와서 산나물로 엎드리고
바다는 올라와서 비늘을 털었다
새해 아침 하늘 위에
내가 날린 방패연이 날아오르고
어머니는 햇살로
내 연실을 끌어올려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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