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지 않는 아버지

       

       

           / 이생진 

       

       

      올같이 노인이 흔한 해에도

      우리 아버지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 아버지는 평생 노인 한번 못되고

      떠나셨으니까

      내 허리엔 언제고 무쇠같은 팔뚝

      나는 50이 넘었는데도

      그 분은 아직도 30대

      오늘같이 흔한 경로잔치에

      그 분은 모습이 보이지 않아 섭섭하다

      무덤 앞에는 봄마다

      그분 대신에 할미꽃이 늙는데

      그분은 아직도 30대

      내가 그분보다 20이 넘었는데도

      그분 앞에서는 수염이 자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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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일곱형제자매가 한자리에 앉아 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한참을 나누어서인지

      그리운 정이 울컥 묻어남니다

      보고싶은 아버지 생각에

      詩語 속에 한참, 멈추어 집니다 

      그리고

      아리고 아련한 삶의 느낌이 가슴에 스밉니다

      많지않은 연세에 가셔서 더 많이 그리웠던 아버지

      그 이별이 내 가슴 속엔 언제나 그리움으로 고여 있습니다

      아직도 젊음으로 기억되는 우리 아버지의 삶

      그  그리움은

      내게 힘 이었습니다

      아버지를 생각하면 늘 행복합니다

      물보라 같이 허무한 인생 이지만

      무지개 빛으로, 아름다운빛으로,  살아있습니다

       

      나는 오늘도 생각 합니다

       

       

       

       

       Mil Besos - Giovanni 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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