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화살이라면
/ 문정희
내가 화살이라면 오직 과녁을 향해 허공을 날고 있는 화살이기를
일찍이 시위를 떠났지만 전율의 순간이 오기 직전 과녁의 키는 더 높이 자라
내가 만약 화살이라면 팽팽한 허공 한가운데를 눈부시게 날고 있음이 전부이기를
금빛 별을 품은 화살촉을 달고 내가 만약 화살이라면 고독의 혈관으로 불꽃을 뚫는 장미이기를 숨 쉬는 한 떨기 육신이기를
길을 알고 가는 이 아무도 없는 길 길을 잃은 자만이 찾을 수 있는 그 길을 지금 날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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