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 이우걸  

 

횡선과 종선은 우연히 만났지만

그 순간 어쩔 수 없이 각도가 생겼다

각도는 원치 않았던

그들 내면의 상처였다.

 

그저 달무리처럼 둥글고 싶었을 뿐

빗금이 되어서라도 부딪치고 싶진 않았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각도가 생겼다.

 

눈감으면 각도는 칼날처럼 떠올랐다

그 칼날은 밤새도록 어둠을 물어뜯으며

아침이 닿을 때까지

파도치며 울곤 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