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면 다 꿈이고
/ 박이화
담장 밖을 넘나드는 넝쿨 때문에
울안에 심지 말라는 능소화가
가슴에 커다란 주홍 글씨를 달고서도
해마다 아프게 꽃을 피우고 있다
지울 수 없는 낙인처럼
저 주홍의 꽃가루에 눈멀 수 있다는
흉흉한 소문도 있지만
그렇게 눈멀어서인지
사랑에 눈멀어서인지
날벌레 한 마리 그 속에 파르르 졸고 있다
잠들면 다 꿈이고
꿈은 언젠간 깨는 것이어서
누구라도 맹목의 사랑 앞에선 꿈꾸듯 눈이 머는지
깨어나기 전까지
저 하루살이도 꿈에선 꽃일 터
그러나 꿈은 길어도 하룻밤
그 바람 앞의 단잠 깨우지 않으려
꽃도 향도 모르는 척 담장 밖을 서성이는데
누구
꿈과 사랑의 차이를 아시는지
꿈은 꿈인 줄 모른 채 울다 깨어나도
사랑은 아무리 흔들어도 깨어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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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 김범수
사랑이날 또 아프게 해요
사랑이날 또 울게 하네그렇게 사랑했던 추억 마저
잊어달라며 사랑은
잔인하게 떠나 가네요
정말 내가 괜찮을 까요
그대가 한 그 인사처럼
그래 그댄 눈 가린채 모르는 척
떠나는게 차라리 편할 테죠
변할수도 있는 거겠죠...
저 바람도 매일이 다른데
그래도 이 세상에 살고 싶단
행복을 주는건 너무나도 고마웠어요
사랑이날 또 아프게 해요
사랑이 날 또 울게 하네요
그렇게 사랑했던 추억마저
잊어 달라며 사랑은
잔인하게 떠나 가네요
잊을 수도 있을 거예요
그대처럼 나도 변하겠죠
하지만 그날 까지
내가 어찌 살아 낼까요
벌써 그댈 보고 싶어요
사랑이날 또 아프게 해요
사랑이 날 또 울게 하네요
그렇게 사랑했던 추억 마저
잊어 달라며 사랑은
잔인하게 떠나가네요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 가네요
김범수 - 하루 (MV - 지진희, 송혜교, 송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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