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가있는시

백야 - 강연호 / Staring At A Mirror - Fariborz Lachini

꽃담이 2016. 2. 1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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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

 

 

     / 강연호 



누구나 그렇듯이
더러 잠들고 싶지 않은 밤은 있다
하얗게 지새운다는 말뜻 그대로
창틀에 턱을 괸 채 골똘해지고 싶은 밤은 있다
멀리 나간 마음은 퉁퉁 불어터져
어둠 속에 익사하는데 우수수
별들은 쏟아져 손톱 밑에서 으깨지는데
미처 걷지 못한 밤빨래는
언제나 죽음처럼 펄럭이는데
진저리치는 전신주의 늑골마다
바람은 사무치게 훑어가는데
누구나 그렇듯이
비듬처럼 쏟아지는 잠꼬대를 또박또박
받아적고 싶은 밤은 있다
한번 잠들면 다시는 깨어나고 싶지 않는
그런 밤은 있다


 




 

Staring At A Mirror - Fariborz Lachini
[Fariborz Lachini(파리보르즈 라찌니)]는 [Iranian-Canadian] 작곡가 겸 제작자이며 영화 음악, [Neo Classical(네오 클라시칼)], [Newage(뉴에이지)]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해 오고 있다. 그는 이란과 프랑스에서 작곡가로서 남다른 경력을 쌓았다. [Fariborz Lachini] 작품의 특색은 독특한 중동의 선율과 악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Fariborz Lachini]는 페르시아 태생으로 1949년 8월 25일생이다. 테헤란의 [Honarestan-e Aali Moosighi]에서 음악을 공부하였다. 18세때 이란에서 어린이를 위한 [Avaz Faslha va Rangha]를 작곡한 것이 그 시절 왕실의 주목을 끌면서 전문가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20년 이상 이란 국영 T.V.에서 방영된 어린이 T.V. 프로그램의 타이틀 곡은 그의 초기 작품 중 하나이다. 또한 페르시안 어린이로 그의 음악을 안 들어 본 아이가 없을 정도이다. 그는 뉴에이지, 팝, 클래식 등 어느 장르에서도 이란에서 가장 뛰어난 성공한 작곡가이다. [Fariborz Lachini]는 현재 카나다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