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가있는시 내 안에서 흔들리는 그대 / 손옥희 꽃담이 2016. 2. 29. 08:28 내 안에서 흔들리는 그대 / 손옥희 물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듯이내 안에도 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어느 순간 순한 마음 송두리 채 흔들어 놓고칼날의 미소 풍기는희미한 피안의 그대가 있다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이리저리 흔들리는 그대그대를 쫓아 검은 음표 하나하나에도세세하게 입맞춤하는 또 다른 나고고하게 차려입고 햇볕 좋은 자리에 이름모를 풀 한 포기 바라보고 있는 나 뒤에용암처럼 주체할 수 없는바람을 일으키는 그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