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담 의 일상
봄기운이 전쟁처럼 밀려오던 날, 어느 마을을 지나다가
꽃담이
2016. 4. 4. 00:15
아, 이제 어디로 가지?
봄날이 가고 있는데....
빈 몸의 나무만 산 처럼 쌓여 있습니다
생각도 흘러 흘러서 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그리고 ,이 봄
나는
무엇을 했는지?
노을로 젖은 풍경이, 나뭇덩이가 슬퍼보입니다
저녁이 끝나면
어디로 가지?
무엇을 하지?
나는
나를 철저하게
절해고도에 유배시키고 싶습니다.
봄기운이 전쟁처럼 밀려오던 날,
어느 마을을 지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