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가있는시

차 한 잔 하시겠어요 - 이해인 / Heavens Caravan - Mehdi 외...

꽃담이 2016. 10. 11. 05:58


 






















차 한 잔 하시겠어요


/ 이해인

사계절 내내 정겹고 아름다운 이 초대의 말에선 연둣빛 풀향기가 난다 그리운 사람을 만나 설렘을 진정시키고 싶을 때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싶을 때 우리는 고요한 음성으로 "차 한잔 하시겠어요?" 한다 낯선 사람끼리 만나 어색한 침묵을 녹여야 할 때 잘 지내던 친구들끼리 오해가 쌓여 화해의 대화를 시작해야 할 때도 우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차 한잔 하시겠어요?" 한다 혼자서 일하다가 문득 외롭고 쓸쓸해질 때도 스스로에게 웃으며 "차 한잔 하시겠어요?" 하며 향기를 퍼올린다 차 한잔 하시겠어요?" 이 말에 숨어 있는 사랑의 초대에 언제나 "네!" 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1. Heavens Caravan / Mehdi
2. Albatrosz /Szebtpeteri Csilla
3. Tiger Eyes / Omar Lopez
4. With You / Ernesto cortazar
5. Last Waltz / Park MinJi


6. Classical Dream / Francis Goya
7. Autumn Slumber / Fariborz Lachini
8. My Heart / Bernward Koch
9. La Vie Est Belle / Andre Rieu
10. A thousand kisses deep / Chris Botti

 








오늘도

구름이

하늘 가득히

꽃 을 피우고 있습니다


조금씩 익어가는 것,

조금씩  빛이 깊어지는 것,

보입니다 



     풀잎 하나에도

의미가 깃들어있는

생의 황홀을 읽는 오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