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것처럼

메타스퀘이어 길 에서 - 담양 / 떠날 때의 님의 얼굴 - 한용운

꽃담이 2016. 11. 2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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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때의 님의 얼굴

 

 

                 / 한용운

 



꽃 은  떨어지는 향기가  아름답습니다
해 는 지는 빛 이 곱습니다

노래는 못  미친 가락이 묘 합니다
님은 떠날 때의 얼굴이 더욱 어여쁩니다

떠나신 뒤에  나의  환상의 눈 에  비치는 님 의 얼굴은
눈물이  없는 눈 으로는  바로 볼  수 가 없을 만큼
어여쁠 것입니다

님 의 떠날때의 어여쁜 얼굴을
나의 눈 에 새기겠습니다

님 의 얼굴은  나를 울리기에는 너무도 야속한듯
하지만  님 을 사랑하기 위하여는
나의 마음을  즐겁게  할 수 가 없습니다

만일 그  어여쁜 얼굴이 영원히  나의 눈 을  떠난다면
그때의 슬픔은  우는 것 보다도  아프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