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가있는시

사랑을 놓치다 / 김낙필

꽃담이 2016. 12. 3. 01:08





















































































































 

사랑을 놓치다

 


손에 쥔것을 놓지못해

마음을 잃고

가슴에 빗장을 걸어

소중한 사랑도 잃고

돌아가는 길엔 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렸다

시월ᆢ


춥고 긴 터널을 지나 서리 들판에서

잃어버린 것들에게 묵묵히

용서를 구한다

그리고

나를 놓지 않고서는

어느 무엇도 얻을수 없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 김낙필


 

 



2016, 10, 30

-향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