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가있는시

님의 침묵 - 한용훈 / Weary Blues - Madeleine Peyroux

꽃담이 2017. 2. 13. 21:57






























































 





                 님의 침묵

             

              /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처럼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기에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일인 것 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Weary Blues - Madeleine Peyroux 
Weary blues from waitin'
Lord, I've been waitin' so long
These blues have got me cryin'
Oh, sweet daddy please come home

The snow falls 'round my window
But it can't chill my heart
God knows it died the day you left
My dream world fell apart.

Weary blues from waitin'
Lord, I've been waitin' so long
These blues have got me cryin'
Oh, sweet daddy please come home
Oh, sweet daddy please come home

Through tears I watch young lovers
As they go strollin' by
And all the things that might have been
God forgive me if I cry

Weary blues from waitin'
Lord, I've been waitin' so long
These blues have got me cryin'
Oh, sweet daddy please come home
Oh, sweet daddy please come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