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가있는시

그렇게 2월은 간다 - 홍수희 / Joanne Shenandoah - The Great Law Of Peace

꽃담이 2017. 2. 24. 21:55

 


 

 


 

 

 

 

그렇게 2월은 간다

 

           / 홍수희


 

외로움을 아는 사람은
2월을 안다

떨쳐버려야 할 그리움을 끝내 붙잡고
미적미적 서성대던 사람은
2월을 안다

어느 날 정작 돌아다보니
자리 없이 떠돌던 기억의 응어리들,
시절을 놓친 미련이었네

필요한 것은 추억의 가지치기,
떠날 것은 스스로 떠나게 하고
오는 것은 조용한 기쁨으로 맞이하리

 

계절은
가고 또 오는 것
사랑은 구속이 아니었네

 

2월은
흐르는 물살 위에 가로 놓여진
조촐한 징검다리였을 뿐

다만 소리 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이여,


그렇게 2월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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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돌아다 보니

2월은

벌써 거의 지나가고 있습니다

기억의 응어리들만 남기고서

어느새 ....

 


시절을 놓친 미련 때문에

나는 한 동안 우울했지만

그러나,

때로는

추억의 가지치기도 필요해서

 

떠날 것은

스스로 떠나게 하고

오는 것은

자연스레 맞아 드리는

준비를 해야 할것 같습니다 

 

 


Joanne Shenandoah  - The Great Law Of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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