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것처럼

나무는 나무하고 ..... / 낙안읍성 초 여름풍경

꽃담이 2017. 6. 3. 19:17






















































































옆모습


나무는 나무하고 서로 마주보지 않으며

등 돌리고 밤새 우는 법도 없다,

나무는 사랑하면 그냥,

옆모습만 보여준다

옆모습이란 말 얼마나 좋아

옆모습,

옆모습,

자꾸 말하다보면 옆구리가 시큰거리잖아

앞모습과 뒷모습이 그렇게 반반씩 들어앉아 있는 거

당신하고 나하고는 옆모습을 단 하루라도 오랫동안 바라보자

사나흘 이라도 바라보자



詩 : 안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