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山河

그리워서 쓸쓸하다, 함께한 진사님들 - 계화도에서

꽃담이 2017. 12. 13. 19:13



























































 




                              

어디로 갔을까?


   / 천상례

                                        


가을 어느날 태풍은

작은 새들의 보금자리인 갈대를

뼈만 남겨놓고 쓸어가 버렸다.


제잘거리던 그들의 이야기를

산책길에서 들을 수 없다.

그리워서 쓸쓸하다.


나에게 장난치며 날아가던

그들의 정다운 얘기가 듣고싶다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언제쯤 돌아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