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이며 찾아 온 봄
이제 막 새혀같은 잎을 피는 느티나무의 순 이 곱디 고운데
따스한 바람결에 꽃들의 심장도 뛰고 있는듯 합니다
꽃 바람이 신나도록 달려 가는 이 봄 날에
내일이면 먼 나라 여행을 떠나야 해서,
둥지트는 이 아름다운 봄날에 봄 을 두고 가기가 아쉬워서,
가까운 꽃동산에 다시 올랐습니다
예전엔 꽃 이 피어야만 꽃인줄 알았습니다
나이들어 살다보니 꽃 이 아닌게 없습니다
꽃의 얼굴보다
꽃의 뒤태가 아름다운것도 알게 됩니다
나도
그러고 싶다고
꽃에게 귓속말로 속삭입니다
꽃처럼,
나도 너처럼,
나의 뒷태도 아름다웠으면 좋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