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山河

같은 곳 에서 같은 곳 을 바라보며 24-105 / 개암사에서

꽃담이 2018. 8. 17. 12:07





























































































     마음의 감옥

     

     

         / 이정하


    나로 인해 그대가 아플까 해서
    나는 그대를 떠났습니다.
    내 사랑이 그대에게 짐이 될까 해서
    나는 사랑으로부터 떠났습니다.

    그리우면 울었지요.
    들개처럼 밤길을 헤매 다니다,
    그대 냄새를 좇아 킁킁거리다 길바닥에 쓰러져
    그대로 잠이 든 적도 있었지요.가슴이 아팠고,
    목이 메기도 했습니다.그렇지만 그대는
    가만 계세요.나만 아파하겠습니다.

    사랑이란 이처럼 나를 가두는 일인가요.
    그대 곁에 가고 싶은 나를
    철창 속 차디찬 방에 가두는 일인가요.
    아아 하루에도 수십 번씩
    풀었다 가두는 이 마음 감옥이여.





    Pleine lune - Djelem

     




    Pleine lune / Djel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