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것처럼

캐이블카에서 내다본 남해바다 풍경 / Agnostos Tytlos (언덕 저편에) - Haris Alexiou

꽃담이 2018. 8. 31. 02:27












































































평행선

   / 김남조

우리는 서로 만나본 적은 없지만
헤어져 본 적도 없습니다.
우리는 무슨 인연으로 태어났기에
어쩔 수 없는 거리를 두고 가야만 합니까

가까와 지면 가까와 질까 두려워 하고
멀어지면 멀어질까 두려워 하고

나는 그를 부르며
그는 나를 부르며
스스로 부르며 가야만 합니까

나는 아직 하나가 되어 본 적 없지만
둘이 되어 본 적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