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山河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 따뜻한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길위에서

꽃담이 2018. 11. 4. 02:06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남아 있는 시간은 얼마일까?

마음 졸이지도 않고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온다던 소식 오지 않고 

고지서만 쌓이는 날

배고픈 우체통이 온 종일 입 벌리고

빨갛게 서 있는 날

길에 나가 벌 받는 사람처럼 그대를 기다리네.

미워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외롭지 않고

지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까닭 없이 자꾸자꾸 눈물만 흐르는 밤 길에 서서

하염없이 하늘만 쳐다보네.

걸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 따뜻한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김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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