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山河

순창이 참좋다, 강천산이 좋다

꽃담이 2018. 11. 7. 19:48



























































































작은 바람결에도


     멀리 흔들리는


아주 작은 풀잎같이


작은 산그늘에 붙잡혀도


가지 못하는 풀꽃같이


사는 사람이 있다네



아침에 새들이 잠 깨우면


이슬을 털며 산길을 가고


이슬이 옷깃을 적시면 무거워서


산길에 앉아 쉬는 사람


강가에서 강이랑 나무들이랑 아이들이랑


오래오래 산다네


詩 : 김용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