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것처럼 명재고택 항아리- 논산 꽃담이 2018. 11. 20. 07:11 가을아, 천천히 가자 / 김춘경 후두둑 떨어지는 노란 은행잎황금 곡선 그리며 좌우로 흩어지면메비우스의 띠처럼 생긴 길이영원한 생명선이 굽이치듯순간 눈앞을 스쳤다 사라진다휘익, 찬바람이 불면잠시 머물던 황홀한 시간청춘의 일기처럼 가슴에 반짝이고昏鐘에 놀란 마른 잎 우르르붉은 보도블럭 위로 내려앉는다 이제 가볍게 누워야 할 때우리 기약없이 살아가는 세상너도 가고 나도 가는 곳가을아, 천천히 가자쓸쓸한 그 길 서글프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