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것처럼
기차가 지나는 장미원 - 곡성
꽃담이
2019. 6. 10. 22:16
오월
/ 고은
벗이여 큰 괴로움 하나 졸업하여라
5월이다. 바람하나 마련하여
새로 태어난 앞새 뭇울음을 달래어라
새 잎들이여 어떤 괴로움이 잎새가 되었느냐
밤 불빛으로도 이세상을 넘치면 거기가 저 세상이다
벗이여 그대의 다정다감 오늘 밤만이라도 여기두고
이 세상의 참된 새로움이란 오월 밤 불빛이어라
그대와 나 바보가 되어
새로움이란 오월 밤 불빛에 우는 잎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