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山河

김명관 고택- 정읍, 산외

꽃담이 2019. 7. 3. 21:36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남아 있는 시간은 얼마일까?

마음 졸이지도 않고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온다던 소식 오지 않고 고지서만 쌓이는 날

배고픈 우체통이 온 종일 입 벌리고 빨갛게 서 있는 날

길에 나가 벌 받는 사람처럼 그대를 기다리네.

미워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외롭지 않고 지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까닭 없이 자꾸자꾸 눈물만 흐르는 밤 길에 서서 하염없이 하늘만 쳐다보네.

걸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 따뜻한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김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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