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山河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 서정주

꽃담이 2019. 7. 18. 08:46























푸르른 날  


/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