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고을이야기
친구들, 대명콘도 주변 새벽산책
꽃담이
2019. 10. 6. 00:28
입파도 (入 波 島)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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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섬의 가슴은 뼈가 드러났다 골이 패여 벌겋게 피가 비친다 얼마나 맞고 할퀴였으면 비-잉 둘러 돌밭이다 그러나 신기하지 돌밭 가운데 뽀얀 모래무지는 한줌 남은 쌀처럼 눈결에 씻겨가련만 늘 고만큼은 남아 있는 것이 아무리 시달려도 정한 중심은 잃지 않겠다는 듯 뼈 죽죽 드러난 몸이 이고 있는 청솔 밭 푸른 정신은 뼈대가 있어야 산다는 듯 청솔 밭 속으로 들어가니 무꽃 은하수 환하고 애기똥풀, 꼬리풀, 희고 노란 별자리, 엉겅퀴꽃이 샛별로 떠있다 가슴속이 바로 우주라는 듯 사나운 파도도 순하게 받겠다며 가슴 활짝 열고 파도를 맞는 入 波 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