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가있는시
네모안의 동그라미 - 송혜경 / Weary Blues - Madeleine Peyroux
꽃담이
2019. 10. 7. 14:01
내 마음의 문 안엔 문이 있습니다.
내 마음의 벽 안엔 벽이 있습니다.
열고 들어가면 또 두드려야 하고
끝이라고 생각하면 또 깨고 들어가야 하는
보이지 않는 투명한 네모가 있습니다.
각을 자꾸 드러내며 복잡해질 수록 뚱뚱해지는
관계의 통로 맨 끝 방에 살고 있는 동그라미
누구는 평생을 깎아내야만 가질 수 있는
보석, 행운의 입체도형이 있습니다.
詩 ; 송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