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山河
저 먼 하늘 한껏 머무는 자유로운 새 - 김제, 들녁에서
꽃담이
2019. 10. 24. 11:02
그대 몹시 비오던 저녁에
내게 이 말 한마디 남긴 채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모르게
먼 길 떠나시었네
고운 두 볼 슬픔을 삼키고
국화향기 여린 입술 머금어
눈물진 목소리 속삭이면서
먼 길 떠나시었네
새보다 자유로와라
새보다 자유로와라
저 먼 하늘 한껏 머무는
저 새보다 자유로와라
아 그대 향내음
새보다 자유로와라 - 유익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