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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의 잎 새를 연다 - 구절초밭, 소나무

꽃담이 2019. 11. 15. 20:50





































































                            


  나무 / 김  호


주어진 운명을
원망해 본 적도 없다

그저
영원을 가르는 침묵으로
흐르는 세월을
육신에 겹겹이 새길 뿐이다

풍파에 씻긴
인고(忍苦)의 껍질은
새 살을 키우며 부르트고

대지에 묶인 영어(囹圄)의 몸은
청록의 꿈꾸며
팔 뻗어
삶의 잎새를 연다

언젠가 피울 꽃망울
바람에 날려 보낼 영혼들을 기억하며

하늘 가득 안고
더 큰 넉넉함으로

모든 생명들을
가슴 속에 거둬들이는

나무여
그대는 진정
스스로 번성하는
이 땅의 표상이다






                      

                        Ralf E. Battenbach 연주곡 모음

          1. Autumn Leaves
          2. Loving Cello
          3. Devotion
          4. Erst Begegnung
          5. A festival in the Forest
          6. First Yellow Leaf
          7. Warm October Sun
          8. A Heaven Full of Violine
          9. Rainbow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