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山河
수없이 밀려난 사연들, 개화도 폐선
꽃담이
2019. 11. 20. 21:29
떠나가는 시간을 되새김질 없이
한 방에 쓸어버리듯
바다가 내게로 가득 찼어요
이 자리 수없이 밀려난 사연들을
누렇게 새긴 곰팡이들과
안녕, 악수를 해요
진땀 어린 눈물의
흔적마저 싸악 쓸어가는 파도소리에
어제의 난 지워지고
푸른 바다만 가득 출렁거려요
詩; 김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