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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울음, 주천생태공원
꽃담이
2019. 12. 3. 20:23
억새울음
/ 임 인 규
너는 그렇게 서서 바람을 빌어 울음을 운다.
사내 가슴은 크고 넓어서 하늘을 담고
세상을 가졌다고 큰소리치고 허세에 살아도
그 마음 한구석의 외로움을
안으로 안으로만 삭혀서
머리허연 중년의 언덕에 서서
억새처럼 그렇게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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