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山河

나무의 품격

꽃담이 2020. 4. 6. 01:23

























































장막 한 겹에 불과한 이 운무에 생애를 걸지 마라.

내 힘으로 찢을 수 없는 것이라면 놓아 버려라

그 안의 구덩이에 나를 던져

무익하게 일몰하는 어리석음 대신에

나는 내 마음을 끌어올려 벗어나리라

이 안개보다 내 마음이 놓아져야 나는 벗어난다.

   

  최명희의 <혼불 6>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