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것처럼

꽃 피는 둠벙

꽃담이 2020. 4. 15. 16:22
































따뜻한 그리움



/ 김재진



찻잔을 싸안듯,
그리움도
따뜻한 그리움이라면 좋겠네
생각하면 촉촉이 가슴 적셔오는
눈물이라도
그렇게
따뜻한 눈물이라면 좋겠네
내가 너에게 기대고
또 네가 나에게 기대는
풍경이라도
그렇게
흐뭇한 풍경이라면 좋겠네
성에 낀 세상이 바깥에 매달리고
조그만 입김 불어 창문을 닦는
그리움이라도 모락모락
김 오르는 그리움이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