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山河
렌즈에 두번 비쳐지는 풍경은 / Cirque du Soleil Alegria - Vai Vedrai
꽃담이
2020. 4. 24. 08:50
봄 편지 / 이효녕
) -->
지난 봄 진달래꽃 피던 언덕은
수줍은 여인 같은 핑크 꿈이
다시 돋아 있습니다
) -->
아직도 꽃잎이 나오지 못한 산은
봄바람만 흩어졌습니다
햇살 사이로 보이는 나무들
부산하게 잎사귀를 달고
) -->
바람은 여기 저기 봄소식을
편지로 나르고 있습니다
작년에 남긴 억새풀
다시 둥지 틀어 하늘에 바치고
돌아오는 손길이 따듯합니다
) -->
봄볕 아래 아지랑이 닿는 곳에서
지난 봄 추억으로 부를 수 있는
빈손으로 오던 이름 하나
피어난 진달래꽃 앞에 서서
) -->
고개를 살며시 숙이며
봄 이야기를 편지로 씁니다
Cirque du Soleil Alegria - Vai Vedr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