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가있는시
누가 나를 위해 / 이해인
꽃담이
2020. 8. 4. 00:18
누가 나를 위해 / 이해인
누가 나를 위해 조용하고도 뜨겁게
기도를 하나보다
오래 메마르던 시의 샘에
오늘은 물이 고이는 걸 보면
누군가 나를 위해 먼 데서도 가까이
사랑의 기(氣)를 넣어주나보다
힘들었던 일도 가벼워지고
힘들었던 사람에게도
먼저 미소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으로
내가 달라지는 걸 내가 느끼는 걸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