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한바퀴
가을은 오랑캐처럼 쳐들어와
꽃담이
2021. 10. 22. 10:06
가을은 오랑캐처럼 쳐들어와 나를 폐허로 만들지만
무장해제 당한 채 그저,
추억의 부장품마저 마구 파헤쳐대는
무례한 그의 만행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고 있어야 하는 나는
서러운 정서의 부족이다.
시 : 이재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