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山河

무장,겨울邑城

꽃담이 2022. 1. 26. 10:50

 

 

 

 

 

 

 

 

 

 

 

 

 

 

 

 

 

 

 

 

 

 

 

 

 

 

 

 

 

 

 

 

 

 

 

 

 

 


 

 

 

 

 

 

나이가 수상하다 / 유안진

치아가 편치 않다
나이가 들쑤신다

아아주 옛적에는 떡이나 과일을 깨물어
치아 자국으로 임금을 뽑았다니
이가 좋아야 임금이 될 수 있어
잇금이다가 이사금이다가 임금이라 불렀다니

나이도 나의 치아, '나의 이'의 줄임말 아닐거나
나이[年齡]라는 한자에 이 치(齒)를 넣은 중국인들도
'나의 이' '내 이'를 나이로 기준 삼아
연령을 뜻했는가

사과 한쪽을 집으려다 얼른 주춤한다
보기만 해도 시리고 저린 나이
치과 한번 간 적 없는 나의 이가 쑤신다
정말 이젠 낡은 나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