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山河

겨울억새, 눈 내리는 날

꽃담이 2022. 2. 6. 14:56

 

 

 

 

 

 

 

 

 

 

 

 

 

 

 

 

 

 

 

 

 

 

 

 

 

 

 

 

 

 

억새울음 / 임 인 규

 

 


너는 그렇게 서서 바람을 빌어 울음을 운다.
사내 가슴은 크고 넓어서 하늘을 담고

세상을 가졌다고 큰소리치고 허세에 살아도

그 마음 한구석의 외로움을
안으로 안으로만 삭혀서

머리허연 중년의 언덕에 서서
억새처럼 그렇게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