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겔러리
들꽃 가정, 흰 노루귀
꽃담이
2022. 3. 7. 19:59
들꽃 가정 / 정연복
세상의 어느 모퉁이
한 무더기 들꽃
오순도순 어엿한
가정을 이루어
서로 몸 비비고 등 기대며
사이좋게 살아가네.
세월의 비바람 속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누며
볼품없는 살림살이지만
가난의 기색은 전혀 없네
쓸데없는 욕심 부리지 않으니
걱정이나 불평 하나 없네.
햇살 밝은 날의
환한 웃음
궂은비 내리는 날에도
그 웃음 변함없이
소박한 행복으로 살아가는
들꽃 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