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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 바람 / 어떤 고속도로 휴게실 에서
꽃담이
2024. 3. 2. 10:23
꽃샘 바람 / 이해인
속으론 나를 좋아하면서도
만나면 짐짓 모른채하던
어느 옛친구를 닮았네
꽃을 피우기 위해선
쌀쌀한 냉랭함도 꼭 필요한 것이라고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놓으며서
얄밉도록 오래 부는 눈매 고운 꽃샘바람
나는 갑자기 아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