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가있는시

김용택 - 땅에서

꽃담이 2024. 4. 20. 11:10

 

 

 

 

 

 

 

 

 

 

 

 

 

 

 

 

 

 

 

 

 

 

 

 

 

 

 

 

 

그대가 보고 싶을 때

보고 싶은 마음을 달래며

저무는 강으로 갑니다

소리 없이 저물어 가는

물 가까이 저물며

강물을 따라 걸으면

저물수록 그리움은 차올라

출렁거리며 강 깊은 데로 가

강 깊이 쌓이고

물은 빨리 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