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못다한 말들이 비가 되어 내린다
결별 끝에는 언제나 침묵이 남는다

아무리 간절하게 소망해도 돌아갈 수 없는 전생
나는 누구를 사랑했던가

유배당한 영혼으로 떠도는 세속의 거리에는
예술이 암장되고 신화가 은폐된다

물안개 자욱한 윤회의 강변 어디쯤에서 아직도
그대는 나를 기다리고 있는가

나는 쓰라린 기억의 편린들을 간직한 채
그대로부터 더욱 멀리 떠나야 한다

세속의 시간은 언제나 사랑의
반대방향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비에 관한 명상수첩' 중에서 - 이외수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