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게 기다리는 마음을 알아채지 못한

냉정한 찬바람은 아직은 더 기다려야 한다고

텃새를 하며 길을 막고 있다.

박하사탕 처럼 청량한 봄바람이

세월을 이길수는 없다고

따뜻한 가슴으로 껴안아 찬 바람에게 타 이른다.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봐

따뜻한 봄바람이 풀잎과 꽃잎을 엮어서

찬란하게 비단방석을 만들어 깔아 줄테니.

 

미닫이문 너머로 살포시 오는 봄의 발자국

이제는 방안으로 오지게 들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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