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여행하는 내내,

마음엔 따뜻한 봄 바람이 불고 있었다

꿈을꾸고 있는듯한 낭만이 어우러진 파리에서도, 

겨울의 흔적이 여전해 몽환적인 스위스 융프라우 에서도,

줄기차게 강력한 태양이 쏟아져 목이 말랐던 이태리 로마에서도,

기암 절벽, 작은섬, 투명한 바다색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쏘렌토,나폴리,베니스에서도,

내 가슴을 벅차게 만들어 놓은 모든 풍경들은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나 봄날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러나

나는가고싶었다

이제 나는 보고싶었다

조용한 숲길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개망초꽃,때죽나무꽃,가냘프게 꽃대를 올렸을 원추리꽃이...

그리고

내가 아니면,

절대로 내가 아니면

사랑할수 없는 그대 곁으로 가고싶었다

그대에게! 내가 본 아스라한 풍경들을 전 하고 싶었다,

시골역 마냥, 언제나 그 자리에 ,그대로 서있는 그대 에게 말을 건내고 싶었다

한걸음에 달려가 안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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