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벽화마을
전주 한옥마을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산언덕에 고즈넉이 자리한 곳 입니다.
능선 아래 무수히 많은 가옥이 촘촘히 들어서 있는 이곳은
원래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하나둘씩 정착하면서 형성한 평범한 달동네였으나
2012년 녹색 둘레길 사업의 일환으로
골목길 40여 채의 주택 곳곳에 벽화가 그려 지면서 유명해졌습니다.
태조 이성계의 4대조 목조(穆祖) 이안사(李安社)가 살았던 곳을 표시한 자만동금표(滋滿洞禁標)가 있고
근처에는 오목대와 이목대가 있어 문화재 탐방코스로도 많은 호응을 얻었고
푸른 하늘과 함께 전주 시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벽화마을엔
아기자기한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식당은 물론
골목, 담장, 꽃, 동화, 풍경 등을 테마로 다양한 스타일의 벽화들이 그려져
조용히 산책하다 보면 지루하지 않게 하나하나 보는 그 재미가 쏠쏠하였습니다만
그런데
코로나19로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져 오랜시간을 버티다 보니
이렇게 폐허처럼 변해가면서
점점 쓸쓸한 풍경이 되어 가고있어
참 심란한 모습이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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