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도시
/ 문정희
폭설이 도시를 점령했다 사람들은 일제히 첫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가 되었다
반짝이는 시간을 밟을 때마다 뽀드득! 발밑에서 새의 깃털 소리가 났다 하얀 손을 가진 이 통치자는 누구인가
그는 경제를 살리겠다는 구호를 내건 적도 없지만 역사상 어떤 만장일치로 세운 정부보다 빠르게 눈부신 풍요를 온 도시에 선물했다 그러나 이 꿈의 도시는 짧은 생몰 연대를 기록하고 미완의 혁명으로 곧 사라질 거라는 댓글이 인터넷에 나돌기 시작했다 저녁이 되기도 전에 화려한 몽상은 벌써 실체를 드러냈다 이 도시의 율법은 백지, 그러므로 누구도 법을 어길 일이 없어 좋았다고 아쉬워하는 젊은이도 있었다 보기 좋게 나자빠져도 법이 없으므로 죄도 벌도 없었다 제 길을 제가 만들어 가면 그뿐인 이 설국을 구상한 이는 정치가가 아니라 분명 시인이었을 것이다 조급증처럼 자동차들이 튀어나왔다 그들은 유언비어 사이를 질주하는가 싶더니 하얀 풍요의 도시를 순식간에 파괴해 버렸다
Danielle Licari
'최고의 악기는 인간의 목소리'란 찬사를 들었던 프랑스 출신의 여가수 다니엘 리까리(Danielle Licari; 1934년 출생)..... 1964년 영화 '쉘부르의 우산(Les Parapluies De Cherbourg)'에서 테마곡을 Scat창법으로 부른 이후 유명한 생 프뤼 작곡의 '목소리를 위한 협주곡(Concerto Pour Une Voix)'을 부른 후 Scat song의 여왕이란 명성을 얻었다.
흐르는 순서
01. Concerto Pour Une Voix 02. Adagio De Albinoni 03. Emmanuelle 04. Jours En France 05. Les Feuilles Mortes 06. Melodie Pour Un Antomne 07. Menuet 08. Ne Me Quitte Pas 09. TristesseDeCho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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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폭설이 도시를 점령 하는 날 조급증 있는 사람 처럼 튀처 나가려고 눈 내리는 날 을 기다리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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