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심연
─「오페라의 유령」에서
/강인한
노래의 날개 위에
극장이 떠 있고
황홀한 하늘이 떠 있었네
사랑의 깊이는 지옥보다 깊어서
무서워라
저 푸른 심연을 한없이 내려가
내려가면 소용돌이치는
거울의 방
갈채는 거미줄이 되어
샹들리에를 감고 흔들리더니
우레처럼 떨어지는 샹들리에
죽음의 축제
나는 가면을 벗을 수 없네
눈부신 삶의 기쁨을 노래하는
디바의 발치에 무릎을 꿇어본들
절망에 입맞춘 내 입술로
사랑을 하소연하여 무엇하리
나의 노래는 어둠 속에 숨어 있네
층계와 벽 속에 있네
그대가 바라보는 거울 속에 있네
춤추며 노래하는
그대의 길을 희미한 꿈결로 따라갈 뿐
그림자처럼 그림자처럼.
시집『푸른 심연』고요아침 2005년
- 1944년 전북 정읍 출생. 본명은 동길. 전북대 국문과 졸업.
196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67년 공보부 신인예술상에 시조 당선.
시집<이상기후><불꽃><전라도 시인><우리나라 날씨>
<칼레의 시민들><황홀한 물살><푸른 심연><입술> 등
.........................................................................................................................................................................................
The phantom of the opera "지컬 오페라의 유령"중 삽입곡 A.L. Webber
여기를 눌러 주세요
RAOUL :
이제 어둡고 무거운 얘기는 하지 말아요.
그리고 모든 두려움을 잊어버려요.
내가 여기 있으니, 아무도 당신을 해칠 수는 없어요.
내가 당신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지켜줄게요.
당신을 자유롭게 해드릴게요.
따뜻한 햇살이 되어 당신의 눈물을 다 마르게 하겠어요.
당신을 지켜주고, 당신을 이끌기 위해서
내가 여기, 당신의 바로 곁에 있잖아요.
CHRISTINE :
당신이 깨어있는 모든 순간 순간마다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해주세요.
아름다운 이야기로 나를 위로해주세요.
내가 당신과 항상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세요.
당신이 말하는 것은 모두다 진실이라고 약속해주세요.
그것이 내가 당신께 바라는 전부입니다.
RAOUL :
내가 당신의 안식처
당신의 빛이 되어 드릴게요
당신은 안전해요, 누구도 당신을 찾아낼 수 없을 거예요.
이제 모든 두려움은 당신을 떠났답니다.
CHRISTINE :
내가 바라는 것은 오직 자유뿐이에요.
더 이상은 암흑의 밤이 없는 세상.
그리고, 당신이 항상 내곁에 있다는 것..
나를 지켜주고 보호해줄 당신이..
RAOUL :
나와 함께 영원한 사랑을 나누고, 일생토록 함께 살고 싶다고 말해주세요.
암울한 고독으로부터 당신을 이끌어드리겠어요.
여기, 당신 곁에 내가 있었음 좋겠다고 그렇게 말해주세요.
당신이 어딜 가든, 나도 함께 가겠어요.
크리스틴, 내가 바라는 것은 그뿐이에요.
CHRISTINE :
이제 우리는 영원히 함께할 거라고 말해주세요.
그렇게 말해준다면, 난 당신을 따르겠어요.
언제나 우리 함께 하기를,
밤에도, 낮에도 함께이기를.
날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RAOUL :
알고 있잖아요. 이미 당신을 사랑한다는 걸.
RAOUL & CHRISTINE :
날 사랑해 주세요, 내가 바라는 것은 그것뿐입니다.
당신이 어딜 가든, 나는 언제나 당신과 함께 할 것이니까요.
나를 진정 사랑해 주세요, 그게 내가 당신께 바라는 전부입니다.
.................................................................................................................................................................................
'오페라의 유령(Phantom of the Opera)'
지금 보다 조금, 젊었던 날에
뉴욕.....
42번가.....
뮤지컬의 본 고장
브로드웨이 [Broadway].....
한참을 쏘아 다녔다
맨하탄 거리를 돌아보며
비싼 관람료를 주고 몇 작품을 봤었다
정직하게 말 하자면
그땐 잘 알아 듣지 못했다
우리말로 된 공연이 더 마음에 닿았다 *^^*
' 향기가있는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시의 소나기-전형철 / Giovanni Paisiello (0) | 2011.09.19 |
---|---|
물속의 언어-조인선 / Ajda Pekkan(터키) (0) | 2011.09.19 |
白夜-송찬호 / 장사익-댄서의순정 (0) | 2011.09.17 |
가을사랑 -도종환 / 가을사랑 -신계행 (0) | 2011.09.17 |
저녁연기 같은 것 -오탁번 / Tender Passion (0) | 2011.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