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꽃잎 아래 잠들다

          / 홍춘경

 

어머니

올해도 산수유 꽃이 절정입니다

노디건너 그 남새밭

돌담 굽은 골목마다

당신 누워계시는 묘비 앞 저리도 환합니다

언젠가 당신이 하신말씀

짠하게 떠오릅니다

"눈에 익은 저 사람들 해 넘어 또 볼수 있을지"

어머니

눈빛에 어린

그리움이

꽃잎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