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를 동봉하며
/ 정기모
끝 모를 그리움이
늦가을 잿빛 하늘에 기대어
어느 산사의 풍경처럼
하얗게 날아오르면
사랑아
무슨 말을 건네야
가난한 우리 사랑에도
잊었던 꽃들이 필까
마른 나뭇잎에 새긴 말
사랑한다는 그 말
알아듣는지
가을비 촉촉이 다녀가고 나서
마른 잎들은 나직이 누웠고
떨리는 손끝에 묻어나는
잎 마른 냄새
긴 시간을 넘어왔어도
변함없는 냄새가
그대의 마른 입술인 것 같아
다 저녁
늦은 안부를 동봉하려 하지만
손끝 자꾸만 시려 지려 해
Chuck Loeb - En El 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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