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가을
/ 이재무
움켜진 손 안의 모래알처럼 시간이 새고 있다
집착이란 이처럼 허망한 것이다
그렇게 네가 가고 나면 내게 남겨진 가을은
김장 끝난 텃밭에 싸락눈을 불러올 것이다
문장이 되지 못한 말(語)들이
반쯤 걷다가 바람의 뒷발에 채인다
추억이란 아름답지만 때로는 치사한 것
먼 훗날 내 가슴의 터엔 회한의 먼지만이 붐빌 것이다
젖은 얼굴의 달빛으로, 흔들리는 풀잎으로, 서늘한 바람으로,
사선의 빗방울로, 박 속 같은 눈 꽃으로
너는 그렇게 찾아와 마음의 그릇 채우고 흔들겠지
아 이렇게 숨이 차 사소한 바람에도 몸이 아픈데
구멍난 조롱박으로 퍼올리는 물처럼 시간이 새고 있다
아무리움켜쥐려 해도
시간은 ....사랑은....
그렇게 우리 곁을 지나고 있습니다
집착이란 원래 허망한 것이죠.
손 안에 모래알 처럼....
그리운 사람이 가고나면남겨진 가을은 얼마나 쓸쓸할까요
추억이란 아름답지만 때로는 치사해서
사소한 바람에도 숨 이 차고목이 마르지요
구멍난 조롱박으로 물 을 퍼 올리는것 처럼
허퉁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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