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위에 쓴 시 


        / 류시화


누구는
종이위에 시를 쓰고

누구는
사람가슴에 시를 쓰고

누구는
자취없는 허공에 대고
시를 쓴다지만

나는
12월의 눈위에
시를 쓴다

눈이 녹아 버리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나의 시




  

Moonlight Frontier - Lin Hai

'꽃담 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섬진강 Rhapsody  (0) 2016.02.24
새 해 福 많이 받으세요  (0) 2016.02.08
처음에는 문득, 바람인줄 알았다  (0) 2016.01.24
KT & G 강화수련관 새벽산책  (0) 2016.01.09
강화도 가는길  (0) 2016.01.09

+ Recent posts